▫️브라질 이과수 입국 및 이동
이과수 국립공원 관광을 마친 후,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과수(Puerto Iguazú)에서 브라질 국경을 넘어갔다.
두 나라의 경계에는 파라나강(Rio Paraná)과 이과수강(Rio Iguaçu)이 합류하며, 이곳이 바로 세 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의 접경지대다.
브라질 입국 심사는 비교적 간단했다. 버스에서 내려 각자 얼굴을 확인하고 스탬프를 찍어 주는 것이 전부이다.
숙소는 브라질 국경을 넘고 바로 있는 힐튼 호텔이다. 도착하여 방을 배정받고 바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니 개운하다.
저녁 식사는 브라질 전통 바베큐 요리인 슈하스코로 하기로했다.
🔘슈하스카리아(Churrascaria) 식사 체험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의 소고기 요리는 각각 차이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목초를 먹고 자란 소 덕분에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깊어 얇게 썰어 빠르게 굽는 ‘아사도(Asado)’ 방식이 일반적이다. 소금만 살짝 뿌려 고기의 맛을 그대로 즐긴다.
반면 브라질은 좀더 질겨 장작불 위에서 천천히 굽는 슈하스코(Churrasco) 방식이 특징이다. 꼬치에 고기를 꽂아 돌려가며 굽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파라과이 비슷한 불구이 문화지만, 숯불에 단순하게 굽는 전통적인 ‘아사도 파라과요(Asado Paraguayo)’가 중심이아고 한다.
즉 아르헨티나 고기 조리법은 ‘얇고 부드럽게’, 브라질은 ‘불향 가득하게’, 파라과이는 ‘소박하고 투박하게’이다.
우리가 찾은 버팔로 블랑코(Buffalo Blanco)는 브라질 전통 바비큐 요리인 슈하스코(Churrasco)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 슈하스카리아(Churrascaria)였다.
이곳에서는 ‘호지지오(Rodízio)’ 방식으로 식사를 즐긴다. 웨이터들이 커다란 꼬치(에스삐또, Espeto)를 들고 테이블을 돌며 “삐까냐(Picanha)?”등 묻는다.
고기의 부위와 굽기를 설명한 뒤, 손님이 고개를 끄덕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썰어 접시에 담아준다.
이어지는 고기 파티 속에서, 곁들인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 ‘헤라도(Herado)’가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켜 주었다.
🔘 맥주
오늘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밤이다.
산책 겸 로비에 왔다가 수영장 옆 펍에서 맥주를 한 잔 주문해 앉았다. 여행도 이제 후반에 접어든다..
[🇧🇷브라질 | 이과수2 | 리오데자네이로]
🌗2025.10.5 (#11일째)
전날 일정이 일찍 끝나고 오늘은 비교적 여유가 있어, 오랜만에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아침 9시, 호텔을 나서 브라질 이과수 폭포 관광을 시작했다.
🟰🟰🟰🟰🟰🟰🟰🟰
🌿 브라질 이과수 – 거대한 물의 신화
버스를 타고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들어가, 산책로를 따라 무지개 다리 방향으로 걸었다. 점점 시야가 넓어지자 수많은 폭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시선을 압도했다. 떨어지는 물의 굉음과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에서 사람들은 모두 감탄사를 터뜨렸다.
이과수 폭포는 약 수천만 년 전 화산 활동과 지각 변동으로 형성된 후, 침식작용을 거듭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1542년 스페인 탐험가 알바로 누네스 카베사 데 바카가 이곳을 발견해 ‘성 마리아의 계곡(Salto de Santa María)’이라 명명하며 유럽에 처음 알려졌다. 20세기 초 ‘비행기의 아버지’ 산토스 두몽(Santos Dumont)이 이 지역을 방문해 세계에 이과수를 알렸고, 이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국은 각각 국립공원으로 지정(1934년·1939년)하며 보호에 나섰다.
이 폭포에는 오래된 전설도 깃들어 있다. 아름다운 여인 나이피(Naipí)와 전사 타루바(Tarobá)는 사랑에 빠졌으나, 나이피는 강의 신 음보이(Mbói)에게 제물로 바쳐질 운명이었다. 두 사람은 도망쳤지만 분노한 신이 땅을 갈라 거대한 폭포를 만들었고, 나이피는 폭포 아래의 바위로, 타루바는 절벽 위의 나무로 변해 영원히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브라질 측에서 바라본 이과수는 아르헨티나 측과는 전혀 다른 감동을 준다. 아르헨티나가 폭포 속으로 들어가 그 에너지를 몸으로 느끼는 경험이라면, 브라질은 그 거대한 물의 신화를 한눈에 조망하는 압도적 풍경이다.
🟰🟰🟰🟰🟰🟰🟰🟰
오른쪽 멀리 숲 건너에는 플로리아노(Floriano)와 데오도로(Deodoro) 폭포가 나란히 흘러내리고 있다.

중앙 폭포들 중에는 조금 더 왼편에는 영화 〈미션〉의 촬영지로 유명한 산 마르틴(San Martín) 폭포가 있다. 아르헨티나 쪽에서 가장 크고도 장대한 폭포로, 흰 물보라가 햇빛에 부서지며 무지개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에피타이저’, 즉 전체요리에 불과하다고 한다.
아직 본격적인 절경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그 규모와 장관에 압도당할 정도다.
수 많은 폭포들은 제각기 이름이 있다. 그러나 그 하나하나 이름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다만 주요 폭포 이름은 다음과 같다.
오른쪽(브라질 쪽) 부터 Floriano, Deodoro, Benjamin Constant 폭포이며, 중앙부(양국 경계)에는 San Martín, Méndez, Bossetti, 왼쪽(아르헨티나 쪽) 으로 Alvar Núñez, Adán y Eva, Dos Hermanas이고 마지막 절정이 Garganta del Diablo이다.
걸어서 폭포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짙푸른 열대우림 사이로 들려오는 굉음이 점점 커진다.
나무 사이로 희미하게 흩어지는 물안개가 보이기 시작할 때쯤, 눈앞에는 ‘악마의 목구멍(Garganta del Diablo)’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거대한 U자형 절벽 위에서 낙차 80미터의 물줄기가 끝없이 쏟아져 내리고, 그 아래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흰 물보라가 폭풍처럼 솟구친다.
폭포의 굉음 속에서 햇빛이 비스듬히 스며들며, 물안개 위로 일곱 빛깔 무지개가 아련히 걸려 있다. 마치 하늘과 땅이 맞닿는 경계에 선 듯한 순간이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무지개다리이다. 악마의 목구멍(Garganta del Diablo)을 바로 눈 앞에서 바라볼 수 있다. 공기 중에 퍼지는 수분이 얼굴과 옷을 적신다. 좁은 다리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오가는 것이 힘들어 밀려가고 밀려온다. 그 좁은 틈에서 조금이라도 멋진 장면을 화면에 담으려고 모두들 필사적이다. 물보라와 햇빛이 반사되면서 영롱한 무지개가 형성된다. 다리 끝에서 되돌어 나와야 되지만 사람들은 좀처럼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 그러나 눈에 폭포를 다시 한번 담고 난 후 무개 다리를 빠져 나왔다.
계단을 통해 올라오니 우리가 버스에서 내렸던 정거장이다.
아르헨티나 이과수는 어드벤처, 브라질 이과수는 절경이다.
이과수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는 이타이푸 댐(Itaipu Dam)이 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 두 나라가 공동으로 건설한 이 초대형 수력댐은 길이 7.7km, 높이 196m에 달하며, 한때 세계 1위의 발전량을 기록했다.
지금도 파라과이 전력의 80%, 브라질 남부 전력의 15%를 공급하며, ‘인류가 만든 또 하나의 거대한 물의 기적’이라 불린다.
이과수의 물줄기는 그렇게 자연과 인간의 두 가지 얼굴을 모두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자연이 만든 원초적 힘이, 다른 한쪽에서는 인간의 기술이 같은 강을 다르게 다스리고 있다.
⸻
이과수, 나이아가라, 빅토리아 — 세계 3대 폭포로 불리는 이 세 곳은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다.
이과수는 폭과 낙수의 수에서 가장 압도적이며, 나이아가라는 유량이 가장 많고 문명과 가까운 곳에서 자연의 힘을 체험할 수 있다.
빅토리아는 낙차가 가장 높아 물보라가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야생의 장엄함을 간직한다.
나이아가라는 도시와 함께 숨 쉬는 폭포이고, 이과수는 정글 속에서 폭발하는 자연의 분노이며, 빅토리아는 인간의 접근을 거부하는 원초적 위엄이다.
🔘 거대한 물의 신화를 뒤로하고, 리우로
이로써 이과수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에 도착해 이과수 가이드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눈 뒤, 게이트 앞에서 준비된 김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수하물 제한이 없는 라탐항공 국내선 덕분에 짐도 여유롭게 부칠 수 있었다. 약 2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브라질의 상징 같은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이과수에서 리우데자네이루까지의 비행 시간은 약 2시간.
리우 공항에 도착하자 현지 가이드가 맞이했고, 숙소인 Rio Othon Palace Hotel로 이동했다.
이번 남미 여행 중 처음으로 같은 호텔에서 2박을 하게 되어, 조금은 느긋한 일정이 될 것 같다.
🔘리우데자네이루 – 브라질의 모든 것을 품은 도시
갈레앙 국제공항은 과나바라만(Guanabara Bay)이 내려다보이는 Governador섬 안에 자리하고 있다. 공항 오른쪽으로는 리우 시내가, 왼쪽으로는 니테로이(Niterói) 시가 마주보고 있었다. 도착장 앞에서 30년째 이곳에 거주 중인 가이드 조선화님이 반갑게 우리를 맞아 주었다. 그녀의 남편은 현지 여행사 Atlan Rio Tour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에 올라 시내로 향하자 거대한 과나바라만이 펼쳐졌다. 이 만(灣)의 둘레는 약 110km, 길이는 38km에 달하며, 주변은 특이한 형태의 바위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었다. 만의 이름은 투피어 ‘goanã-pará’에서 유래한 것으로, ‘바위산 사이의 바다’라는 뜻이다.
리우데자네이루라는 이름은 ‘1월의 강(River of January)’이라는 뜻이다. 1502년 1월, 포르투갈 탐험대가 이곳 해안을 항해하다가 만을 강 어귀로 착각하고 그 달을 따서 ‘Rio de Janeiro’라고 이름 붙였다. 사실 강이 아니라 만이었지만, 그때 붙은 이름이 지금까지 도시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1500년 포르투갈 항해자 페드루 알바르스 카브랄이 처음 브라질 땅을 발견한 뒤, 이곳이 본격적으로 서양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바로 이 탐험대의 항해 이후였다.
리우는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면적 약 1,100㎢, 인구 약 6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도시권까지 포함하면 1,200만 명 이상). 브라질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이 도시는 남쪽 해안에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같은 세계적인 해변이 자리해 있고, 북쪽에는 서민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 형성되어 있다. 아틀란치카 산맥(Serra do Atlântica)이 도시를 병풍처럼 감싸며, 해안과 바위산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장소는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서 있는 예수상으로, 높이 약 38m의 거대한 조각상이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다.
1500년 포르투갈이 처음 도착한 이후, 브라질은 오랜 식민지 시기를 거쳐 1822년 독립을 선언하고 공화국으로 발전해왔다. 리우는 한때 수도로 번성했지만, 1960년 브라질리아로 행정 중심지가 이전되면서 경제 구조가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수도의 지위는 잃었어도,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로서의 매력은 여전하다. ‘리우를 알면 브라질을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도시에는 역사와 문화, 자연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버스가 공항에서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향하자 창밖으로 리우의 북쪽 지역이 펼쳐졌다. 이곳은 빈민들이 밀집해 사는 판자촌 지역으로, 예전에는 무허가 건물이 빼곡했지만 지금은 일부 지역이 양성화되어 주민들이 정착해 살아가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남쪽 해안은 고급 주택가와 휴양지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남북을 잇는 레드라인(RED LINE) 직통도로가 1992년에 개통되면서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교통도 훨씬 편리해졌다.
🔘브라질
브라질은 남아메리카 대륙의 동반부를 차지하는 거대한 나라로, 면적 약 851만㎢에 달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넓은 영토를 자랑한다. 대부분이 열대 기후로, 북부는 고온다습한 아마존 열대우림, 남부는 온화한 온대 기후를 보인다. 리우 역시 연중 기온이 22~28℃로 따뜻하며, 바다와 산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도시 풍경이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진 다문화 도시답게 거리 곳곳에서는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 영어가 섞여 들리고, 음악과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이번 여행에서는 숙소인 Rio Othon Palace Hotel에서 2박을 하게 되어 한결 여유로운 일정이 될 것 같다. 도시의 공기와 햇살, 해안의 곡선을 따라 펼쳐진 풍경이 첫인상부터 강렬했다. ‘브라질의 심장’이라 불리는 리우—리우데자네이루는 ‘리우를 알면 브라질을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브라질의 역사와 문화, 자연의 매력이 집약된 도시다.이제 이 도시를 직접 보고 걸으며 느낄 시간이다.
🔘 이파네마와 코파카바나 해변 (Ipanema & Copacabana Beach)
우리는 저녁식사와 숙소를 위해 리우 남쪽 해안 쪽으로 이동했다.
리우의 남쪽 해안선을 따라 길게 펼쳐진 이파네마 해변은 코파카바나와 나란히 리우를 대표하는 명소다.
이곳은 1960년대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보사노바 명곡 〈The Girl from Ipanema〉(이파네마에서 온 소녀)의 배경지로 더욱 유명하다.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따스한 햇살, 여유로운 리우의 정취가 노래의 선율처럼 느릿하게 흘러가는 곳이다.
이파네마는 앞에는 푸른 대서양이, 뒤로는 우뚝 솟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 시원하고 개방감이 느껴진다.
원래 호수가 있던 지역을 매립해 조성된 곳으로, 지금은 리우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이다.
넓은 거리와 깔끔한 주택가, 고급 상점이 어우러져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탁 트인 풍경 덕분에 리우 시민들이 가장 선망하는 주거지로 꼽힌다.
이파네마와 맞닿아 있는 코파카바나 해변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길이 약 4km(또는 4.8Km)에 달하는 활 모양의 해안선을 따라 하얀 모래사장과 곡선 무늬의 산책로가 이어지고, 주변에는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가 늘어서 있다.
낮에는 수영객과 관광객으로 활기가 넘치고, 밤에는 음악과 불빛으로 가득 차며 축제의 도시 리우를 상징한다.
매년 연말이면 이곳에서 수백만 명이 모여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며, 코파카바나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의 무대로 변한다.
이파네마가 세련되고 여유로운 감성을 품고 있다면, 코파카바나는 활기와 열정으로 리우의 생동감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해변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숙소는 바로 이 코파카바나 해변에 있는 Othon Palace hotel이다.
🔘코파카바나(Copacabana) 이름의 유래와 의미
‘코파카바나’라는 이름은 원래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 근처의 마을 이름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지역의 원주민 언어인 아이마라어(Aymara)에서 kota kahuana 또는 kupa kahuana라는 표현이 쓰였는데, 여기서 kota/kupa는 호수(lake)를, kahuana/cahuana는 바라보다(view, look at)를 뜻해, 즉 “호수를 바라보는 곳”, 혹은 시적으로 “푸른 전망대, 물 위의 빛나는 언덕”을 의미한다; 이 말이 스페인어식으로 변형되어 Copacabana가 되었고, 이후 남아메리카 여러 지역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16세기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마을에는 ‘코파카바나의 성모 성당(Our Lady of Copacabana)’이 세워졌고, 이 성모 신앙이 남미 전역으로 퍼지면서 리우데자네이루에도 18세기 무렵 ‘성모 코파카바나 예배당(Capela de Nossa Senhora de Copacabana)’이 세워졌는데, 그 예배당이 있던 지역이 점차 ‘코파카바나’라 불리게 되었고, 예배당이 사라진 뒤에도 이름이 그대로 남아 오늘날 해변의 이름이 되었으며, 일설에 따르면 당시 리우를 방문한 수도자가 푸른 바다와 바위 언덕을 바라보며 “이곳도 코파카바나와 같구나”라고 말한 것이 이 지명이 정착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 석식
저녁 식사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인 Frontera Ipanema에서 했다. 신선한 샐러드와 그릴 요리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각종 피자를 식탁을 돌며 내어 준다.어 캐주얼하고 깔끔한 분위기로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다만 가이드 설명과 달리 피자가 조금 짜고 맛도 so so^^
라임 칵테일을 주문해서 한 모금씩~~~
숙소는 Rio Othon Palace Hotel.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 바로 앞에 자리한 대형 해변 호텔로, 대부분 객실에서 대서양이 내려다보인다. 옥상에는 수영장과 전망 좋은 레스토랑(스카이랩)이 있어 바다 전경을 감상하기 좋다. 해변 산책이나 시내 관광이 모두 편리해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다는 숙소이다.
다만, 동행한 가이드와 여러 여행 블로그에서는 이 지역의 치안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소매치기가 많아 외출 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행동은 삼가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짐을 푼 뒤 호텔 앞 모래사장에 자리한 Wave by Othon으로 향했다. 이곳은 리우 오톤 팰리스 호텔이 새로 운영을 시작한 비치 카페 겸 키오스크로, 단순한 해변 바가 아니라 호텔 서비스의 연장선에 있는 공간이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고, 리우 특유의 여유롭고 낭만적인 해변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호텔로 돌아온 뒤에는 30층에 있는 스카이랩 레스토랑(Skylab)으로 올라갔다.
옥상 수영장 옆에 자리한 이 레스토랑에서는 코파카바나 해안선과 대서양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창밖으로 펼쳐진 리우의 야경이 반짝였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아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코파카바나의 바다를 만끽했다.
그렇게 코파카바나의 첫 밤을 조용히 자축하며 맞이했다.
2025.10.6
🔘뷔페 조식
호텔 레스토랑에서 열대과일과 신선한 주스, 브라질식 빵과 커피로 여유로운 아침을 즐겼다.
🔘 코파카바나 해변(8:00)
식사 후 웨이브에서 비치 타월을 빌려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나섰다. 따뜻한 햇살 아래 곱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걸으며, 발자국마다 가볍게 패이는 촉감을 즐겼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푸른 대서양의 하얀 파도를 맞으며 코파카바나의 낭만을 만끽했다.
리우의 상징적인 곡선 해안선이 시야 가득 펼쳐지고, 아내는 여행의 트레이드마크인 점프샷을 남기며 활기찬 하루를 열었다.
🔘 브라질 인종
호텔로 돌아와 오늘의 관광을 위해 가벼운 차림으로 전용버스에 올랐다. 일정은 예수상, 중앙성당, 그리고 케이블카 탑승이다.
가이드 조 선생은 브라질의 혼혈인 모레나(Morena) 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인종적 다양성이 가장 두드러진 나라 중 하나로, 포르투갈 식민 시절부터 유럽인·아프리카 노예·토착 원주민이 섞이며 다채로운 혼혈 문화를 이루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레나라 불리는 혼혈 갈색 피부를 지녔으며, 짙은 갈색 머리와 검은 눈동자가 일반적이다. 그는 모레나들이 대체로 아름다운 외모와 균형 잡힌 체형을 지녔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다양성 덕분에 브라질 사회에서는 피부색보다는 문화와 계층이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었다.
사실 남미에 오기 전까지는 나라별로 인종 구성이 그렇게 다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브라질 인접 4개국만 살펴봐도 그 차이는 뚜렷했다.
우루과이는 인종 구성이 비교적 단순하다. **백인(대부분 스페인·이탈리아계)**이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아프리카계나 원주민의 흔적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유럽 이민이 중심이 된 작은 나라답게 인종적 균질성이 높고, 사회적 평등 의식이 강한 편이다.
파라과이는 **메스티소(Mestizo, 백인과 원주민의 혼혈)**가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부터 토착민과 이민자의 결혼이 활발했으며, 그 영향으로 오늘날까지 스페인어와 과라니어(Guaraní) 두 언어가 공용어로 사용된다. 인종적으로는 혼혈이지만, 문화적으로는 토착색이 짙은 나라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 가장 유럽적인 나라로 꼽힌다. 인구의 95% 이상이 유럽계 백인으로, 대부분 이탈리아와 스페인 후손이다. 원주민 비율은 매우 낮고 흑인 인구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거리의 분위기나 생활양식도 라틴보다는 유럽에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진다.
🔘 산타 테레사 지구
예수상으로 향하는 트램 탑승장으로 가는 길, 버스는 산타 테레사 지구의 구 귀족 주택가를 천천히 지나갔다. 창밖으로는 언덕을 따라 늘어선 오래된 유럽풍 저택과 붉은 지붕, 석조 발코니가 이어졌고, 좁은 골목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19세기 브라질 상류층과 포르투갈 귀족들이 거주하던 지역으로, 지금도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당시 왕실과 귀족들이 머물면서 유럽식 건축 양식과 정원 문화가 언덕 위 주택가 곳곳에 자리 잡았다고 했다.
🔘리우의 상징인 예수상(Cristo Redentor)

오늘 첫번째 목적지인 예수상(코르코바두 산)으로 가기위해 트램 탑승장에 도착햤다.
리우의 상징인 예수상(Cristo Redentor, 크리스투 헤덴토르) 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조형물로, 세계 1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힌다. 사실 이 예수상이 불가사이로 선정된 것 자체가 더 불가사이이다.
이 거대한 예수상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코르코바두 산(Mount Corcovado) 정상(해발 약 710m)에 세워져 있으며, 조각상 자체의 높이는 약 38m, 양팔 길이는 약 28m에 달한다. 리우 시 어디에서나 그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다.
브라질은 오랜 세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에, 인디오들에게 식민 통치를 위한 교욱의 수단으로 기독교(특히 가톨릭)를 전파하는 정책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현재도 인구의 약 75%가 가톨릭 신자, 약 25%가 개신교 신자로, 종교적 신앙이 생활문화에 깊숙이 자리한다. 사람들은 삶의 일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는 식의 수동태적 언어 표현을 자주 쓴다.
예수상 건립은 **브라질 독립 100주년(1822년 → 1922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국민 모금운동에서 비롯되었다. 1922년부터 1927년까지 프랑스의 조각가 폴 란도브스키(Paul Landowski) 의 자문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설계에는 브라질 기술자 에이트르 다 시우바 코스타(Heitor da Silva Costa) 가 참여했다. 상의 전체 콘크리트 구조는 철근으로 보강되어 있으며, 외벽은 백색 스테아타이트(stéatite, 활석의 일종) 모자이크로 덮여 있어 이끼나 풀이 자라지 않는다.
조각상의 머리와 손은 프랑스에서 세밀한 본을 떠 제작한 뒤, 각각 분할(머리 1개, 손 8개)하여 브라질로 운송되었다. 머리 무게만 약 30톤에 달한다. 상의 디자인은 요한복음 16장과 17장을 모티프로 하여, 십자가를 지고 인류를 품는 ‘사랑의 상징’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코르코바두(Corcovado)는 포르투갈어로 ‘등이 굽은 산’이라는 뜻으로, 마치 예수가 세상의 짐을 지고 고개 숙인 모습처럼 보인다고도 한다.
한편, 브라질의 대표적인 성모 신앙지로는 아파레시다(Aparecida) 시의 흑인 성모(Our Lady of Aparecida) 성당이 있다. 이곳은 전국의 가톨릭 신자들이 순례하러 오는 브라질 최대의 성지라고 한다.
예수상으로 오르는 코르코바두 열차(Trenzinho do Corcovado) 는 1940년부터 운행을 시작했으며, 스위스에서 제작된 차량으로 약 200명의 승객을 태우고 산 중턱을 천천히 오른다. 열차 창밖으로는 리우 시내와 숲,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장관이 펼쳐진다. 운행 거리는 약 **3.8km(편도)**이며, 왕복 탑승 요금은 **128헤알(2025년 기준)**이다.
기차에서 내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자, 이미 많은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사진을 좀 더 잘 찍으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리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잠시라도 머물러 있기 힘들어, 예수상을 충분히 감상한 뒤 내려올 때는 계단을 이용했다.
다시 기차에 올라타고 출발지로 천천히 내려오며, 산 중턱에서 바라본 리우 시내와 숲, 바다 풍경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담았다.
🔘 Cruzeiro do Sul Churrascaria
점심은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전통 브라질식 슈하스카리아(Churrascaria, 고기 뷔페 식당)로, 식당 이름 ‘Cruzeiro do Sul’은 남십자성(Southern Cross) 을 뜻한다.
브라질식 바비큐 전문점답게, 쇠꼬챙이에 꽂은 다양한 고기를 테이블로 직접 가져와 썰어주는 로드리지오(rodrízio) 방식으로 운영된다.
등심(contrafilé), 피카냐(picanha, 브라질식 윗등심 뚜껑살), 닭다리, 소시지, 양고기 등 다양한 부위를 먹을 수 있다. 샐러드바에는 채소, 해산물, 치즈, 초밥 등도 있었다.
이미 육식로 식사를 많이 한 탓인지 다들 젓당히 먹고는 식사를 마쳤다.
🔘 중앙성당

리우데자네이루의 중앙성당(Catedral Metropolitana de São Sebastião)은 1964년 착공하여 1979년에 완공되었다. 높이 약 75m, 첨탑까지 108m에 달하는 원뿔형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기둥 없이 설계되어 내부 소리가 고르게 전달된다. 설계는 신부이자 건축가인 올리베라 교수가 맡았다.
원뿔형 구조는 위에서 아래로 뻗는 형태로,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소리가 퍼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덕분에 성당 안 어디에서든 설교나 음악의 울림을 온전히 느낄 수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이 닿지 않는 곳이 없도록 한 공명 구조가 핵심 컨셉이다.
성당 입구의 동판문에는 아담과 이브, 브라질 기독교 역사, 성 세바스찬, 산타 안나 등의 조각이 새겨져 있다. 성 세바스찬은 화살에 맞고 살아남았다가 돌에 맞아 순교했으며, 리우데자네이루의 수호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에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설치되어 채광이 독특하며, 십자가, 예수, 성모 마리아 등의 상징물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4개의 주요 스테인드글라스는 빛과 색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전통적 기법으로 신앙적 상징과 종교적 장면을 표현하고 있으며, 정확한 색상 의미나 세부 해석은 공식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
가이드 조선생은 기독교 신자로서 스테인드글라스의 색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녹색은 단일 하나님, 목자와 양 3마리, 빨강은 거룩함, 예수, 파랑은 복음, 사도, 회개, 노랑/녹색은 베드로, 천국의 열쇠, 교황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공식 학술 근거가 아닌 안내·해설용 참고 자료인 듯하다.
현재는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며, 성당은 공명이라는 소리와 스테인드글라스의 색과 빛의 조화를 통해 성당의 웅장함과 종교적 의미를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 리우 카니발
리우의 카니발은 매년 2월 중순에서 3월 사이, 사순절(고난주) 시작 전에 열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삼바 퍼레이드(Samba Parade)는 약 800m 길이의 전용 행진로에서 진행된다. 한 팀당 행진 시간 약 1시간 10분으로 총 24개 삼바 학교(Samba School)가 참여한다고 한다.
퍼레이드를 위해 각 팀은 의상, 악기, 장식 등을 준비하며, 축제 전용 보관 창고에서 이를 보관하고 관리한다.
행진을 관람하는 관객은 최대 8만 명 이상으로, 리우의 열기와 삼바의 흥겨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데 그 행사가 열리는 장소를 버스 차창 너머로 구경할 수 있었다.
🔘 슈가로프 마운틴 케이블카(15:30)

리우데자네이루의 슈가로프 마운틴(Pão de Açúcar, 설탕빵산)은 리우를 대표하는 상징적 산이다.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는 1907년에서 1913년 사이에 초기 운행을 시작했으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다. 현재는 현대식 케이블카로 교체되어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다.
케이블카는 두 구간으로 나뉘며, 첫 번째 봉우리인 오까산(Morro da Urca, 현지 발음 ‘오까’ 또는 ‘까라오까’)은 높이 약 220m로, 작은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있어 관광객이 잠시 쉬며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두 번째 구간을 통해 정상인 설탕빵산(Pão de Açúcar, 높이 약 396m)에 도달한다.
가이드가 나눠준 탑승권으로 먼저 오까산까지 슈가로프 마운틴과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리우 시내, 해변, 대서양의 전경을 360도 파노라마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주변 돌산과 화강암 절벽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경관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산과 바다가 맞닿은 독특한 지형 위에 도시와 해변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덕분에, 시드니·나폴리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힌다. 구아나바라만의 깊고 잔잔한 바다는 천연 항구로 기능하며, 코파카바나와 이빠네마 해변을 따라 펼쳐진 요트와 해변의 풍경이 자연미와 도시의 활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 슈가로프 마운틴 정상에서 내려다본 리우의 다리
정상에 서면, 짙푸른 대서양 위로 길게 뻗은 거대한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바다 위를 가르며 리우 시내와 맞은편 도시 니테로이를 잇는 이 다리는 리우-니테로이 대교(Ponte Rio–Niterói)다.
1974년에 완공된 이 다리는 영국과 브라질의 합작으로 건설된 브라질 최대 규모의 해상 교량으로, 총길이 13km가 넘고, 그중 약 8.8km가 바다 위를 지난다.
중앙부는 높이가 70m에 달해, 대형 선박이 여유 있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석식(17:00)
리오의 공식 일정도 끝나면서 여행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향후 일정은 온 여정을 거슬러 가는 긴 비행만 남아있다.
저녁식사는 코파카바나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Da Brambini에서 했다. 메뉴로는 스파게티와 생선 요리 등이 있어, 소고기 위주 식사에 다소 지친 우리에게 반가운 선택이었다.
식사 후, 가이드 선생이 슈퍼마켓에서 물을 사야해서 우리는 산책 겸 코파카바나 길 거리를 함께 걸었다.
코파카바나 해변에는 역사와 문화가 느낄 수 있는 동상이 있다. 해변 한쪽에는 이사벨라 공주 동상이 자리해 1888년 브라질의 노예해방을 상징하며, 당시 브라질에는 전 세계 노예의 약 35%가 거주했다. 19세기 중반의 섭정 정치와 사회적 변화 속에서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어우러졌고, 지금도 브라질에는 250여 종족이 살아가고 있다.
또한, 해변 가까이에는 아이턴 세나 동상도 볼 수 있는데, 브라질을 대표하는 전설적 F1 드라이버를 기리는 상징물로 현대 브라질 문화의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멀리 아마존의 중심 도시 마나우스를 떠올리며, 코파카바나 거리는 과거와 현재, 자연과 인간의 역사가 공존하는 공간임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다시 버스에 탑승 약 4Km 거리에 있는 호텔로 돌아오면서 리우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내일은 2시30분 호텔 출발로 멕시코시티까지 함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Skylab
해변으로 산책을 나갔다. 오늘은 브라질에서 맞이하는 추석 보름달이라 유난히 달빛이 밝다. 원래 계획했던 Wave에 다시 가봤지만 자리가 마땅치 않아, 대신 Skylab에서 리우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아직 여행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이렇게 차분히 자리할 수 있는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여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남은 일정도 무사히 마무리되기를 마음속으로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