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스코
쿠스코는 해발 약 3,400m 안데스 고원 지대에 위치한 페루의 역사 도시로, 한때 13세기 잉카 제국의 수도였다. 케추아어로 ‘Qosqo’는 ‘세상의 배꼽’을 뜻하며, 잉카인들에게는 세계의 중심으로 여겨졌다. 현재 약 40~60만 명이 거주하는 이 도시는 마추픽추와 성스러운 계곡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하며, 페루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1533년 스페인의 정복 이후, 쿠스코에는 잉카의 석조 건축과 스페인 바로크 양식이 공존하며 독특한 도시 경관을 이루게 되었다. 도시 중심의 플라사 데 아르마스, 코리칸차(태양의 신전), 사크사이와만 요새 등은 과거 잉카의 찬란한 역사와 식민 시대의 흔적을 동시에 보여준다.
오늘날 쿠스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인티 라이미 축제와 같은 전통 행사가 열리는 안데스 문화의 중심지로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안데스의 심장’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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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9.28
🔘조식(7:00)
간밤에 쉽게 잠에 들지 못해 수면제를 먹었다. 그렇게 어렵게 잠이 들어 7시가 되어 아내가 깨워서 일어났다. 개운한 감이 있어야하는데 아직도 비몽사몽간이다.
로비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싣사를 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처음 제대로된 아침 식사이다.
🔘체크아웃(9:30)
시간의 여유는 있었지만 산책은 하지를 못했다. 호텔을 출발 여행중 가장 긴 하루를 시작한다. 버스는 쿠스코로 향한다.
크스코로 이동하는 동안 가이드 선생의 잉카 제국의 영토 확장과 통치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이야기를 들었다.
잉카는 단순한 정복이 아닌, 주변 부족 지도자들을 제압하고 그 공동체를 제국에 흡수하는 방식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수로와 같은 생활 기반을 통제해 항복을 유도하는 것이었다.
잉카인들은 철저히 조직화된 사회 구조와 정교한 건축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와 요새, 신전 건축에 뛰어난 솜씨를 발휘했다. 붉은 돌로 쌓은 푸카푸카라 요새나 탐보마차이의 물길 등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정치·종교적 의례와 삶의 질서를 동시에 담은 성스러운 공간이었다.
티티카카 호수 주변을 포함한 안데스 고원은 잉카인들에게 중요한 생활·종교적 공간이었다. 물과 농업 자원은 인간의 삶뿐 아니라 신과 자연과의 관계를 상징하는 매개였으며, 제국 전역에서 이러한 원칙이 적용되었다. 풍부한 자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식량과 자원의 한계를 극복해야 했으며, 이러한 어려움은 잉카의 행정력과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었다.
안내를 따라 계곡과 요새를 바라보며, 단순히 유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잉카인들이 삶과 죽음, 자연과 신을 연결하며 제국을 운영했던 흔적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 쿠스코 | 고대 잉카 유적지 관광
🔘잉카의 목욕탕이라 불리는 탐보마차이
(11:30)

안데스 산맥의 바람을 맞으며 돌계단을 오르자, 눈앞에 탐보마차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잉카의 ‘목욕탕’이라 불리는 이곳은 단순한 온천이나 휴식처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신성한 물의 순환을 담은 성스러운 공간이었다.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은 건기에도 마르지 않고, 만년설에서 시작된 저수지에서 이어져 내려왔다.
물줄기는 위는 한 갈래, 아래는 두 갈래로 나뉘며 각각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위쪽 수로는 태어날 때의 원천을, 아래쪽 수로는 인간의 삶, 즉 남성과 여성으로 살아가는 과정을 의미했다. 죽음 이후에는 다시 환생으로 이어지는 순환을 나타낸다고 전해진다.

탐보마차이 상단부에는 시신을 안치하고 미라로 만드는 선반이 자리하고 있었다. 고위층은 이곳에서 생전에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목욕을 하고, 죽은 뒤에는 신성한 물과 함께 다음 생으로의 환생을 준비했다.

맞은편에 ‘물의 신전’이 있었으나, 스페인의 침략으로 그 흔적만 남아 있었다.
돌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와 안데스의 바람이 어우러져, 과거 잉카의 의식과 정화의 순간이 지금도 이 공간 속에 살아 숨 쉬는 듯했다. 단순한 목욕탕이 아닌, 삶과 죽음을 이어주는 성스러운 의식의 공간, 탐보마차이는 그 존재만으로 인간과 자연, 신의 관계를 보여주는 잉카의 걸작이었다.

🔘 푸카푸카라(붉은 요새) (11:43)
다움은 푸카푸카라, 즉 붉은 요새다. 시간 관계상 요새 내부를 둘러보지는 못했다. 요새 주변에는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이 서양식 장기판을 진열하고 있다. 그런데 옛 스페인 병사와 잉카 병사의 장기말이 재미있가. 잉카는 당시 말이 없어 대신 라마가 말이다. 당시 대치하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역사적 현장과 현재의 소소한 풍경이 동시에 느껴졌다.

🔘켄코 (Kenko 또는 Q’enqo)
켄코는 쿠스코 지역에서 가장 큰 잉카 성지 중 하나로, 자연 암석을 기반으로 조성된 제례 시설이다.
켄코 앞에는 원래 퓨마 형상의 거대한 바위가 있었다. 잉카인들에게 퓨마는 신성한 힘을 상징했으나, 스페인 침략자들이 잉카의 정기를 끊기 위해 이를 파괴하면서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미로처럼 복잡한 계단과 통로 사이를 지나 내부로 들어갔다.
켄코 내부에는 의자 모양의 화강암 단상이 놓여 있다. 손을 대보니 다른 돌보다 훨씬 차가웠다. 고대 잉카인들은 이곳에서 미라를 안치하고 제례를 치렀으며, 돌의 냉기를 이용해 시신을 보존했다고 한다. 천연 암석을 그대로 살린 구조와 석회암 벽의 반사 효과는 잉카의 지혜를 보여준다.

잉카인들은 이렇게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했다. 인공적인 구조물보다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해 신성한 공간을 만들고, 미라 작업까지 수행한 것이다.

일부 공간에는 햇빛을 반사시키는 은판이 설치되어 의식용 조명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켄코는 단순한 요새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신성한 의식을 담은 성스러운 공간으로 평가된다.
🔘 쿠스코 시 전경
켄코를 돌아나오면, 산으로 둘러싸인 쿠스코 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해발 3,400m의 분지에 자리한 도시가 그릇처럼 펼쳐져, 낮에는 붉은 기와지붕이, 밤에는 반짝이는 불빛이 장관을 이룬다. 현지인들은 이곳의 야경을 “안데스의 별바다”라 부른다.
전망대에 서니 쿠스코 시를 둘러싼 산 능선에 거대한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Viva el Perú(페루 만세)”라는 문구와 함께, 한쪽 산비탈에는 페루의 상징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이 거대한 새김은 쿠스코 시민들의 자부심과 나라 사랑을 드러내는 상징이었다.
안데스의 바람이 불어오고, 그 아래로 붉은 지붕의 도시가 평화롭게 펼쳐져 있었다.
가이드는 쿠스코의 깃발과 페루의 국기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국장에는 라마, 퀸이나무, 황금 뿔이 새겨져 있다. 라마는 동물 자원의 풍요를, 퀸이나무는 생명과 약(키니네)의 상징을, 황금 뿔은 페루의 광물 자원과 번영을 의미한다.
쿠스코의 깃발은 일곱 색 무지개로, 잉카 문명의 다양성과 조화를 상징한다. 반면 페루의 국기는 빨강과 하양의 세로 삼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빨강은 독립을 위해 흘린 피와 용기, 희생을 뜻하고, 하양은 평화와 순수함을 상징한다.
전망대 주변에는 소풍을 나온 가족들이 모여 있었다.
이는 쿠스코의 상징이자 잉카의 다양성과 조화를 의미하는 도시의 국기다.
쿠스코는 해발 3,400m라는 고지대 덕분에 축구 경기에서도 독특한 이점을 가진다. 현지 팀인 쿠스코 FC는 상대 팀이 고산병에 시달릴 때에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 ‘고지대의 강호’로 불린다고 한다.
이윽고 산등성이를 따라 올라, 잉카의 거대한 석조 요새 사크사이와만(Sacsayhuamán)으로 향했다. 쿠스코를 내려다보는 이 성채는, 잉카의 건축술이 남긴 가장 장대한 유산 중 하나이다.
🔘 삭사이와만(Sacsayhuamán)
쿠스코 시 북쪽 언덕 위에 자리한 이곳은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다.

삭사이와만은 123단의 석벽이 지그재그 형태로 이어져 있다. 전체 구조를 위에서 보면 번개 모양을 이루는데, 이는 번개신(일라이파, Illapa) 을 상징한다고 한다. 단순한 방어 시설이 아니라 신의 힘을 상징하는 의례 공간이었다.
거대한 석벽의 돌들은 퍼즐처럼 맞물려 있으며, 틈 하나 없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각 모서리에는 무게数십 톤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가 고정석 역할을 하며, 요새 전체의 균형을 잡고 있다. 내부에는 수로와 미로식 통로가 남아 있어 물 관리나 별 관측의 기능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원형의 약 8~9% 정도만 남아 있지만, 그 웅장함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삭사이와만은 왕이 직접 참석하던 유일한 의례, 태양신 인티( Inti)를 기리는 ‘인티 라이미(Inti Raymi)’ 축제가 열리던 장소이기도 하다. 매년 6월 24일이면, 태양이 가장 강한 시기에 맞춰 왕과 제사장, 백성들이 모여 풍요와 번영을 기원했다.
1536년에는 이곳에서 역사적인 전투가 벌어졌다. 약 7,000명의 잉카군이 스페인 정복군 113명과 맞서 싸웠으나, 화승총과 철갑 기병을 앞세운 스페인군에게 패배했고, 잉카군의 사상자는 6,000명 이상에 달했다. 이 전투를 계기로 잉카의 수도 쿠스코는 결국 함락되었다.
삭사이와만의 광장은 평화로울 때는 축제의 장이었고, 위기에는 전장의 중심이었다. 잉카·마야·아즈텍 문명 모두 멸망의 배경에는 전염병과 정복, 그리고 의례적 인신 공양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잉카에서도 가뭄이나 전쟁 등 재난의 시기에는 사람 대신 알파카나 곡물을 제물로 바치며 최소한의 희생만을 허용했다.
삭사이와만은 지금도 잉카 문명의 영혼이 깃든 성역으로 남아 있다. 그 돌 하나하나에 새겨진 종교적 신념과 기술력, 그리고 저항의 역사가 오늘날까지 묵직하게 전해지고 있었다.
🔘쿠스코의 예수상
삭사이와만 언덕 위에서 시내를 바라보니, 멀리 예수상(Cristo Blanco) 이 눈에 들어왔다.
쿠스코 시 중심부의 푸카모코 언덕 위, 높이 약 8m의 하얀 예수상이 팔을 활짝 벌린 채 도시를 굽어보고 있었다. 이 조각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쿠스코로 이주한 팔레스타인계 아랍인 공동체가 감사의 뜻을 담아 1945년에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오후에는 쿠스코 시내로 이동해 점심을 해결한 뒤, **산토도밍고 성당(코리칸차)**과 아르마스 광장을 방문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바로크 건축과 잉카 건축이 어우러진 쿠스코의 도심은 잉카 제국과 스페인 정복의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제는 식사를 위해 시내로 이동한다. 올때 물론 보았지만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공항이 신기하다.
🔘 Fusion Andina Restaurant (칠체, Chulucanas / 혹은 Chlse로 표기된 지역)
이곳에서 ‘로모 살타도(Lomo Saltado)’라는 페루식 볶음 요리를 맛보았다.
얇게 썬 소고기를 양파, 토마토, 감자튀김 등과 함께 센 불에 볶아낸 음식으로,
중국식 볶음요리(차우파, 차우멘 등)에서 영향을 받은 차이니즈-페루비안 퓨전 요리다.
‘로모(Lomo)’는 소고기 안심을, ‘살타도(Saltado)’는 ‘볶다’는 뜻이다.
고기와 채소가 불맛을 입어 풍미가 깊었으며, 밥과 감자튀김이 함께 곁들여져 한 접시로 완벽한 한 끼였다.
현지에서는 로모 살타도가 페루를 대표하는 국민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 아르마스 광장: Plaza de Armas (14:30)
‘무기 광장’이라는 뜻의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은 리마를 비롯해 페루 대부분의 도시 중심부에 자리한 역사적 중심 광장이다.
이곳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뿐 아니라 독립운동 과정에서도 중요한 무대가 되었으며, 페루인들이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흘린 피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여겨진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화려한 분수대가 자리하고, 그 위에는 잉카 왕의 청동상이 세워져 있다.
리마의 아르마스 광장은 해발 약 2,700m 고지대에 자리하며, 주변에는 식당과 카페,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 여행자들의 휴식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 일대의 건축물들은 잉카 시대의 석조 기단 위에 스페인 양식으로 재건된 것들이다.
스페인 점령 이후, 기존 잉카 건축의 기반을 그대로 활용하여 새로운 식민지 양식으로 개보수한 것으로, 현재도 시청 허가를 받아야만 보수할 수 있으며, 건물 외벽에는 네온사인 대신 목재 간판만을 사용하도록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규정 덕분에 도시 전체가 전통미를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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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마 대성당 (Catedral de Lima)

리마 대성당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 제2의 대성당으로, 초기에는 잉카 귀족 13가문의 저택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원래 이 부지는 잉카의 신전이 있던 곳으로, 스페인 정복자들이 그 위에 대성당을 세우며 기존의 신성한 공간을 기독교의 상징으로 바꾼 사례이다.
대성당 내부에는 지하무덤(Catacumbas)이 있으며,
당시 선교사들과 귀족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식민지 시절에는 미사 후 신도들이 금과 은으로 헌금을 바치던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 리마 대성당은 페루 가톨릭의 중심지이자, 스페인과 잉카 문화가 공존한 건축유산으로 남아 있다.
🔘 12각돌: Piedra de los Doce Ángulos 12:50)

12각돌(Piedra de los Doce Ángulos)은 쿠스코에서 가장 유명한 잉카 석조 유물 가운데 하나로, 정확히 12개의 각을 가진 돌이 정교하게 다른 돌들과 맞물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돌은 잉카의 정밀한 석조 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형태다.
🔘 손잡이 흔적이 남아 있는 돌

손잡이로 보이는 흔적이 남아 있는 돌도 발견되는데, 이는 잉카 시대에 거대한 돌을 다루고 쌓아 올린 축조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돌을 안치할 때 손잡이를 이용하고, 설치 후에는 그 손잡이를 가공해 제거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이 경우에는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손잡이가 남아 있는 것이다. 특히 이 큰 돌에는 세 개의 손잡이 흔적이 남아 있다.
🔘 9대왕 생가터(15:10
이곳은 9대 잉카 왕, 잉카 로카(Inca Roca)의 생가 터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잉카 문명의 기틀을 다지고 전성기를 이끈 왕으로, 지금도 쿠스코 사람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스페인 정복자들은 잉카의 단결과 저항의 상징이었던 이 생가를 철저히 파괴했다. 그들의 행위는 단순한 침략을 넘어 잉카 정신을 말살하려는 폭력이었다.
오늘날 남아 있는 것은 일부 석조 구조물뿐이지만, 그 돌 하나하나에는 여전히 잉카인의 자존과 영혼이 깃들어 있는 것 같다.
🔘 코리칸차 (Qorikancha, 태양의 신전)
코리칸차(Qorikancha)는 잉카 건축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 유적이다. 거대한 석벽과 정교하게 맞물린 돌 구조는 잉카인들의 뛰어난 석공 능력을 증명하며,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통해 태양 신을 숭배했던 그들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이 유적 위에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산토 도밍고 성당(Iglesia de Santo Domingo)이 자리하고 있다. 외관은 성당처럼 보이지만, 내부에는 잉카 신전의 석조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스페인 점령의 흔적과 잉카 문명이 겹겹이 쌓인 역사적 공간임을 보여준다. 꼬리칸차(Qorikancha)는 “황금의 신전”이라는 뜻으로, 잉카 제국(타완틴수유, Tawantinsuyu)의 중심 공간이었다. 타완틴은 ‘4’, 수유는 ‘묶음’을 의미한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잉카(Inca)라는 명칭의 유래이다. 원래 잉카는 지배자나 황제를 뜻하는 말로, 스페인 사람들이 잉카인들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아, 그들이 알고 있는 황제를 의미하는 ‘잉카’라고 부르게 된 데서 비롯되었다.
잉카인들은 자신들을 ‘태양의 아들’이라 믿었고, 이곳은 바로 태양신 인티(Inti)를 모신 성전이었다.
태양 신전에는 태양신을 비롯한 모든 것이 황금이었다고 한다.
이들이 황금을 사용한 이유는 금의 가치를 알아서가 아니라 단지 태양신과 같은 얼굴색이고 변색이 되지 않는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였다.
성당 내부에는 16~17세기 연대기 작가 Yamqui Salcamaygua가 기록한 태양신전 내부 배치도를 재현한 도해가 전시되어 있다. 도해에는 잉카인들이 별자리와 우라꼬챠(창조신), 태양(Inti), 달(Quilla), 금성(Chasca Coyllur), 번개(Chuqui Illa), 무지개, 바다(Mama Cocha), 대지(Pachamama), 그리고 인간까지 신들과 자연을 어떻게 배치하고 숭배했는지가 간략히 표시되어 있다.
⚜️ 태양신전 내부의 신성한 배치도
1. Orcorara (별자리)
제일 위에는 아야마라어로 “수컷 동물 무리”, 어떤 학자들은 오리온자리(Orion’s Belt, 세 개의 밝은 별)와 연결짓는다.
2. Uiracocha Pachayachachic (우라꼬챠)
바로 밑 타원형 형상으로 “세상의 스승”이라는 뜻으로 태양 이전에 숭배한 최고신, 창조의 신이다. 후대 왕들이 태양신 숭배로 대체되었다.
3. Inti (태양)
잉카 황실이 ‘태양의 아들’로 불린 이유.
제국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신격 (최고는 우라꼬챠)
4. Quilla (달)
달의 신. 태양과 짝을 이루며 여성적 원리를 상징
5. Chasca Coyllur (금성)
“아침별”이자 “저녁별”, 즉 금성(Venus)을 뜻함.
태양의 시종이자 동반자 역할을 했다고 전해짐.
6. Chuqui Illa (번개)
천둥·번개의 신. 잉카 신화에서 중요한 자연신.
7. 무지개(Arco Iris)
비와 풍요를 가져다주는 상징
8. 별자리·계절 표식
여름, 겨울, 안데스 농경 주기와 연결됨
9. Mama Cocha (바다의 여신)
태평양을 비롯한 바다의 신격화
10. Pachamama (대지 어머니)
오늘날에도 안데스인들이 제물을 바치는 가장 중요한 여신.
11. 사람(남자, 여자)
잉카 우주관에서 인간도 신들과 자연의 일부로 자리.

🔘태양신의 방
태양신의 방은 3개의 창문과 선반이 있었다. 마추피추에서 본 방들과 같은 구조이다. 선반 위에는창문은 신성한 빛이 드나드는 통로로 쓰였다. 차이라면 선반에는 황금으로 만든 다양한 예물들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벽은 잉카인들의 혼이 실려있는 아름다운 암수 기법으로 만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새끼손가락 크기의 작은 돌이 맞물리듯 채워져 있다.
현대 X-ray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길이 80cm의 돌막대가 벽 속에 그대로 채우고 있다.
그전에는 중앙 돌 좌대에는 태양신의 얼굴이 황금으로 만들어져 있었으나 스페인이 약탈해 갔다고 한다.
🔘번개신의 방
그 옆 방은 번개신의 방으로 문이 태양방의 2개문인데 반해 3개이다. 세 문은 세줄기로 번개 신의 상징이다.
🔘 STONE PIECES
그 옆공간에는, 잉카 인들의 특유의 벽 쌓기 기법을 보여주는 모형이 전시되어있다.
또한 잉카인들은 돌로 만든 수로를 이영했다고 하며 수로 모양도 전시돠어 있었다.
그런데 참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 가아드 이선생님이 바로 답을 해주셨다. 바로 돌을 가공하는 방식이었다. 강도가 큰 돌(새까만 돌: 철성분)을 이용하고 청동 도구를 이용해 구멍을 내서 물을 이용하거나 나무쇄기 등을 이용해 돌을 자르고 가공한 섯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표면은 단단한 돌을 갈아내듯 문지르거나, 모래와 물을 이용해 연마했다.
이방으이 제일 넓어 보이는데 잉카의 14대 왕 비라코차(Viracocha) 시대에는 방 하나를 금으로 가득 채웠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그 황금 장식들은 2층까지 쌓아 올려졌다고 한다.
이후 스페인 정복자들이 들어와 잉카인들의 벽면 위에 석고칠을 하고 장식을 바꿔버렸지만, 후대에 다시 석고를 벗겨내어 원상으로 복구했다.
잉카의 흔적은 여전히 건물 곳곳에 남아 있다.
그 다음방은 문과 벽체는 두 겹으로 이루어진 이중 구조의 방이다. 그런데 한쪽은 돌을 이어 만든 문이 아니고 한 돌로 문과 벽체 두 겹으로 이루어진 이중 구조로 만들어진 소위 14각 돌인 셈이다.
이외에도 꼬리칸차의 돌벽에서는 12각 돌, 14각 돌 같은 정교한 석조 기술이 관찰된다.
🔘정원

상당 내부를 나와 정원으로 갔다. 인상적인것은 잔듸밭에 잉키인들이 숭배하는 3가지 동물 콘도르, 퓨마, 뱀의 형상이 조성되어 있었다. 계단으로 내려갔지만 넓은 광장으로 가는 통로는 닿혀있다.
다시 성당 내부를 둘러보고 쿠스코 일정을 마친다.
공항으로 이동해 볼리비아 우유니로 향한다. 일정이 매우 타이트해 기내에서 숙박하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 오늘이 여행 중 가장 힘든 날이 될 것 같다. 쿠스코에서 오후 7시에 출발해 약 1시간 30분 비행 후 리마에 도착하고, 리마에서는 기내에서 숙박한 뒤 새벽 1시 25분에 출발한다. 약 1시간 55분 비행 후 라파즈에 도착해 환승한 뒤, 약 1시간 비행 후 우유니에 도착한다. 도착 시각은 오후 4시 10분이며, 공항에서는 가이드가 미팅하여 오후 4시 15분부터 이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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