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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5. 병풍산屛風(#5)-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장대한 능선(호남명산33/대동제 원점회귀)

📍 산 개요(특징)

병풍산은 전라남도 담양군과 광주광역시 북구에 걸쳐 있는 해발 822m의 산으로, 담양의 진산으로 불리며 담양읍 어디에서든 우뚝 솟은 능선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름처럼 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장대한 능선이 인상적이며, 억새군락과 철쭉, 겨울 설경 등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산 중턱에는 담양호가 자리하고 있어 조망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무등산과 담양 전경이 압권입니다.


⛰️ 병풍산 명산 선정 현황
▫️산림청 100대: 미포함
▫️블랙야크 명산 100+: 포함
▫️한국의 산하 300대 명산: (219위)

비록 산림청 100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많은 산악 애호가들과 블랙야크 명산 인증 프로그램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산이다.


🧭 나의 산행 일지

▫️일시: 2025년 6월 1일 (07:00~11:30) [25-27]
▫️코스: 대동제 주차장-천자봉-석봉(옥녀봉)-정상-삼거리-투구봉-성암청소년수련원-대동제
▫️날씨: 맑음
▫️거리:  8.1 Km
▫️소요시간: 270분
▫️이동시간: 213분
▫️평균속도: 2.3Km
▫️최고점:  821m
▫️획득고도: 724m
▫️동반자: 빅틴 산악회


🏞️ 산행 타임라인 & 포토갤러리

🔘 대동제(06:55)

이른 아침 도착 덕분에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소규모 주차 공간(3~4대 주차 가능)에 차를 세우고 산행 준비를 했다.


🔘 산행 시작(07:00)


병풍산 등산을 시작한다. 안내 표지판에는 정상까지 3.2km라 쓰여 있고, 그 아래 ‘옛용구산 3.2km’라는 별도 표지가 하나 더 서 있다. 병풍산의 옛 이름이 ‘용구산’이니 괄호에 넣는 방식으로 처리해도 될 텐데 굳이 따로 세운 이유가 궁금했다.

이른 시간이라 산새들의 지저귐이 경쾌하게 울린다. 약 400m쯤 오르니 임도와 만난다. 이곳은 만남재 방향에서 오는 길인 듯하다. 하산 때 이 길로 내려오게 될지도 모르겠다. 일단 임도를 가로질러 산행을 이어간다.

🔘 꽃길

등산로엔 무수히 떨어진 꽃잎들로 인해 그야말로 ‘꽃길’이 펼쳐졌다.

매화처럼 보이지만 아닌 듯하다. 꽃이 핀 나무를 찾아보려 했으나 보이지 않다가, 마침내 한 송이 남아 있는 걸 발견하고 다가갔더니, 거미줄에 걸린 낙화였다. 문득 <마지막 잎새> 단편 소설이 떠오른다. 또 다른 꽃잎 발견—가봤더니 나뭇잎 위에 떨어진 꽃잎이었다.

결국 하나 주워 검색해보니 흰털괭이눈(?)..꽃잎만으로는 정확할 수 없었다. 좀 더 올라 가니 꽃잎이 달려있는 나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진을 찍어 다시 검색하니 ‘때죽나무’ 꽃이었다. 꽃 논쟁은 이쯤에서 끝내기로 한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등산로는 초반부터 제법 가파르다. 겨우 시작인데 벌써 다리가 묵직하다.

이정표가 보여 반가운 마음에 다가갔지만, 🥱.5km 표시가 훼손되어 있다. 누군가 거리 표시에 불만이 있었던 걸까?

🔘 무명봉1 (08:10)

이정표를 지나 조금 오르니 봉우리가 하나 나타난다. 혹시 천자봉인가 싶었지만, 별다른 이름이 없다. 이름 없는 봉우리.

땀에 지쳐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모자를 벗고 헤드밴드로 교체했다.

🔘 천자봉(08:23)


천자봉은 바로 인근에 있었다. 앞서 본 이정표의 0.5km가 맞았던 듯하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등산객 한 분을 만났다. 매주 병풍산을 오른다고 한다. 주변 산들을 하나씩 설명해 주셨다. 앞쪽에 보이는 게 석산, 그 뒤쪽이 병풍산 정상, 그리고 그 뒤가 투구봉이란다. 정상에서 청소년수련원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고 알려주셨다. 길을 알고 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

🔘 옥녀봉(09:00)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옥녀봉에 도달했다. 계단 도중 발견한 바위의 형상이 재미있다.

정상부는 비교적 평평하며, 정체불명의 돌판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용도가 궁금하다.

근처엔 최씨 성을 가진 분의 묘가 있었는데, 흉물스러워 아쉽다. 명당인지 알 수 없으나, 이 높은 곳까지 과연 누가 성묘를 올까 싶다.

🔘 병풍산 정상(09:12)


큰 고생없이 조금은 허무하게 정상을 밟는다. 이곳에 오를수록 등산객이 늘었지만, 그래봐야 네다섯 팀 정도다. 가장 인상 좋은 분께 사진을 부탁드렸다. 정상에는 병풍산의 옛 이름 ‘용구산’에 대한 안내 팻말이 있다. 거북이 머리처럼 생긴 산세라 붙여진 이름이란다.

‘면양정가’와 ‘고봉전서’에도 용구산에 대한 언급이 있다고 한다. ‘고봉’ 기대승이 우리 14대 조상이라, 그의 이름을 이곳에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 무명봉2 (09:29)

병풍산 정상에서 투구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투구봉과 병풍산 사이에도 이름 없는 봉우리가 하나 있고, 그곳엔 돌탑이 쌓여 있다. 한지골에서 올라오신 노년의 부부 등산객을 만났다. 대동제에서 올라왔다 하니 감탄사를 내뱉으신다. 졍풍산 정상부근에선 제법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나와는 대체로 반대 방향에서 오시는 분들이었다.


뒤돌아보니 무명봉 기슭의 바위 언저리에 멋진 나무 하나가 눈에 띄어 사진을 남긴다.

🔘 투구봉(09:52)

투구봉과 만남재 갈림길에서 투구봉으로 향한다. 정상을 오르는 길이 바위 난간이라 위험해 보여 우회로를 택했다. 그러나 뭔가 정상으로 오름 길을 놓친 느낌이 들었다. 뒷쪽에서 오르는 길을 찾아 정상에 도달한다.

여기서도 두 명의 등산객을 만났다. 앞에 보이는 산은 불태산인데, 제법 험하다고 한다. 시원한 조망에 오래 머물고 싶지만 햇살이 따가워 오래 있지 못한다.


하산길은 가까운 내림 길을 찾아 갔지만 처음 올라오기를 포기했던 바위 난간이었다. 바위 덮인 흙이 무너져 길이 사라진 상태였다. 위험해 보였기에 다시 되돌아가 놓쳤던 중간길로 하산했다.

🔘 벤치 휴식(10:15)

투구봉 갈림길에서 만남재 방향으로 내려오던 중 벤치 하나를 발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전날 산행 여파인지 다리가 묵직해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단백질바와 사과주스를 마시며 한참을 느긋하게 앉아 있었다.

🔘 만남재(10:43)


만남재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앉아 쉬는 사람, 음식을 먹는 사람도 보인다. 이름처럼 ‘만나는 장소’ 같지만, 실제 유래는 다르다. 원래 이름은 ‘마운대미(마운치)’로, ‘구름이 문지르며 씻겨간다’는 뜻이다. ‘대미’는 ‘정상’, ‘치’는 ‘언덕’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이름이 잘못 전해져 ‘만남재’가 되었다는 설명이 있다.

🔘 담양군청소년수련원


예전 승암여영장이던 곳이 지금은 청소년수련원으로 바뀌었다. 한때 광주 홍안과의 홍승민 원장 소유였으나, 부도 이후 소유권이 바뀐 듯하다. 의국 시절 홍 원장님의 초청으로 이곳에서 야유회를 했던 기억이 새롭다.

🔘 대동제(11:25)


대동제로 돌아오며 오늘의 병풍산 산행도 무사히 마무리했다.



계절 따라 색을 달리하는 병풍산 능선에서, 자연이 들려주는 고요한 이야기에 마음이 물들었다.



🌄 평가
▫️등산 난이도: 중 (★★★☆☆)
정상부까지는 비교적 순탄하지만 억새밭 이후 바위 구간과 내리막 경사는 주의 필요
▫️코스 팁:
담양호를 중심으로 순환 코스가 가능하며, 초여름엔 철쭉과 초록 억새가 장관을 이룸
▫️추천 계절: 봄, 가을, 겨울
봄에는 철쭉, 가을엔 억새, 겨울엔 설경으로 3계절 풍경이 매력적
▫️특이사항:
비바람 이후 안개가 잘 끼는 지역으로 조망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음
정상부는 돌탑과 헬기장이 있고, 광주 시가지까지 조망 가능




🏞  함께 보기 좋은 명산 · 명소
▫️추월산(731m) 병풍산과 능선으로 이어지는 암릉 중심의 멋진 산행 코스
▫️무등산(1,187m) 광주 근교 최고의 명산으로, 병풍산에서 이어지는 조망이 가능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산행 전후 산책 또는 사진 명소
▫️죽녹원 담양 대표 대나무 숲길, 여유 있는 탐방 코스로 인기
▫️소쇄원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전통 정원, 문화 탐방에 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