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암산 개요
굴암산(掘岩山, 662m)은 경남 김해시와 창원시 진해구의 경계에 솟은 산으로, 낙남정맥의 말단 능선에 자리한다. 용지봉에서 갈라진 산줄기가 신어산을 지나 화산·굴암산·보개산·봉화산으로 이어지며 서낙동강 하구에서 맥을 마친다.
높이에 비해 산세가 단단하고 암릉과 가파른 구간이 있어 짧은 산행에서도 제법 산맛을 느낄 수 있다. 도심과 가깝지만 숲이 깊고 비교적 한적해 조용한 산행을 즐기기 좋은 산이다.
굴암산 유래
굴암산이라는 이름은 산 아래 바위굴에 암자가 있었다는 전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굴(窟)’은 바위굴을, ‘암(庵)’은 암자를 뜻한다.
옛날 이 산의 바위굴에 작은 암자가 자리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서 ‘굴암이 있는 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이후 굴암산이라는 이름이 굳어졌다고 한다.
🟦 산행기
신안마을
2026 TOP 심포지움이 끝나고 해운대 금수복집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해운대를 출발 굴암산 들머리인 김해 신안마을으로 이동했다. 램블러에서 다운 받은 들머리는 티맵에서 지정할 만한 적당한 지명이 없어 돌담집이라는 식당을 목적지로 해서 찾아갔다. 해운대에서 1시간이 조금 못되는 거리였다.

돌담집은 계곡 안에 있는 닭오리 전문식당이지만 길이 좁고 경사가 있어 신안마을 입구에서 내려 등산을 시작했다.
신안마을에서 돌담집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다 보면 돌담집 바로 앞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는 등산로가 나온다. 이곳이 본격적인 굴암산 산행의 시작점이다.
갈림길에는 친절하게 A·B·C 코스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며 정상까지는 약 2.3km 거리다.
나는 시계 방향으로 돌아 오르는 코스를 택했다.
등산로에 접어들면서 돌탑들이 눈에 들어온다. 굴암산은 돌이 많은 산인가보다.
등산객들도 거의 없다. 오르는 등산객은 없었고 그나마 내려오는 등산객만 서너팀 만났을 뿐이다. 한 등산객이 무심결 말로 ‘제일 어려운 코스를 택하셨네’ 하신다.
금세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하는 수 없이 중간 벤치에서 잠시 쉬며 겉옷 벗어 배낭에 넣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군데군데 붉은리본이 있어 산악회 리본인가 했는데 송전선로 보호 리본이다.
초입부터 경사가 꽤 가파르고 바위와 뿌리, 철계단 구간이 이어져 오르기가 쉽지 않다.
조금 더 오르니 작은 봉우리가 하나 나타났다. 등산로를 따라 계속 걷다 보니 능선 길이 이어지고, 약 1시간 정도 지나 1.8km 지점에 도달했다. 아직도 700~800m 정도는 더 올라야 할 것 같다. 왼편으로는 김해 시가 내려다보인다. 구릉이 보이고 그 사이에는 아파트 단지들이다.
출발 1시간 5분쯤 지나 갈림길에 도착했다. 이곳은 B코스와 C코스가 만나는 지점으로 정상까지는 약 700m 남았다.

2시 15분경 두 번째 봉우리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망해정(望海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정자에 올라서니 멀리 진해만과 남해가 보인다. 다만 미세먼지 때문인지 시야는 그리 맑지 않았다. 다시 굴암산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망해정에서 정상까지는 약 400m. 오른편에 두 개의 봉우리가 보였는데 앞 봉우리는 너무 가까워 보이고, 뒷 봉우리는 조금 멀어보였지만 그것이 정상일 것 같았다.
그러나 실제 가보니 바로 앞 봉우리가 굴암산 정상이었다. 거리표지목 거리보다 훨씬 가까워 실제로는 100m 정도밖에 안 되는 느낌이었다. 예상보다 수월하게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해발 662m. 이온음료를 마시고 사진찍기 놀이를 한참해도 인기척은 없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다른 봉우리에 올라서니 전망대가 있었다. 이곳이 오히려 정상보다 전망이 더 좋다. 아마 불모산과 능선 갈림길이 있는 지점인 듯하다.
블로그에서 읽었던 것만큼 극도로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다. 다만 가파른 구간이 계속 이어져 땀이 많이 나는 산행이었다. 하산은 A코스로 내려가기로 했다. 정상에서 약 2.3km, 대략 1시간 정도면 하산이 가능할 것 같다.
A코스는 B코스나 C코스와 큰 경사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가드레일과 계단이 C코스보다는 정비되어 있어 훨씬 수월한 느낌이다.
약 2시간 정도 지나 하산이 거의 마무리될 즈음 등산로 옆으로 길게 이어지는 계곡이 보였다. 하지만 가뭄이 길었는지 물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쉼터에서는 훌라후프 운동을 하는 분도 보였다. 신안마을이 가까워질수록 계곡 물소리가 뚜렷해진다.
처음 출발할 때 만났던 B·C 코스 갈림길에 다시 도착했다.


총 산행 시간 약 2시간 30분.
🌿 마무리 소회
굴암산의 매력은 무엇보다 짧고 강하다는 데 있다. 도심 가까운 산이라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C코스는 급경사와 로프 구간이 있어 체력과 주의가 필요한 코스다. 대신 정상 능선에서 만나는 조망은 기대 이상이며, 하산을 A코스로 잡으면 비교적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일시: 2026년 3월 14일(토요일)
▫️날씨: 맑음
▫️코스: 신안마을–C코스-망해정-정상-A코스-신안마을(원점회귀)
▫️거리: 5.8km
▫️소요시간: 174분
▫️이동시간: 154분
▫️평균속도: 2.3Km/hr
▫️최고점: 해발 661m
▫️회득고도: 561m
추천 코스: C→A 순환
주의 구간: C코스 중턱 바위·로프
추천 계절: 가을~겨울(조망 좋음)
🏞 함께 보기 좋은 명산 · 명소
• 신어산 – 김해의 대표 진산
• 장유 대청계곡 – 여름 산행 후 휴식
• 가야테마파크 – 가족 동반 코스
• 김해 롯데리조트 – 숙박과 연계 산행 가능
⛰️ 명산 선정 현황
(기타명산34 / 신안마을–신안마을)
산림청 200대 명산
블랙야크 명산 100+
한국의 산하 300대 명산(미등재)
월간 山(산) 100대 명산(미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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