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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51. 화학산 華鶴山 #48 | 고산철죽과 풍력발전기의 이국적인 풍경 | 26-20

⛰ 화순 화학산(華鶴山) 개요


전라남도 화순군 청풍면과 도암면 경계에 자리한 화학산은 해발 약 614m의 산으로, 무등산권 남쪽 자락과 이어지는 완만한 육산이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능선과 숲길이 이어지며, 편안한 흐름의 산세가 특징이다. 특히 이곳은 고산 철쭉 군락지로 유명해 봄이면 능선 일대가 붉은빛으로 물들며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 오르면 화순 들판과 주변 산군이 한눈에 펼쳐질 뿐 아니라, 능선 너머로 이어진 풍력 발전기의 장대한 풍경이 시야를 채우며 이국적인 인상을 더한다. 또한 지석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어 자연·지리적 의미도 함께 지닌 산이다.


화학산 유래


화학산은 한자로 빛날 화(華), 학 학(鶴)을 쓰는 華鶴山으로 기록된다. 이름 그대로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한 산세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의 흐름이 그 형상을 떠올리게 한다. 이 한자 표기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에서 확인되는 기록으로, 산의 형상에 근거한 명칭으로 이해된다.


📘산행기


토요일 오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근교 에서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을 찾다가 화 순 청풍의 화학산을 선택했다.
산행 시간은 비교적 짧지만, 획득고도는 제법 있는 편이고, 풍광 또한 좋다는 평이 많아 이 조건에 딱 맞는 산이었다.

🔘 주차장 | 들목


화순 화학산 주차장은 비교적 넓은 주차 공간이 있다. 화장실도 생각보다 훨씬 깔 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 쪽 등산 안내도에서 등산로 를 확인했다.

다만 등산로 입구 안내가 바로 눈에 띄지 않아 잠시 헤맸는데, 주차장 끝에서 도로 로 올라가는 길이 들머리였다.
시작부터 가파른 깔끄막이다. 들머리를 지나자마자 하산하는 등산객 일행과 마주 쳐 기분 좋게 인사를 나눴다.


초반 구간은 임도로 이어지며 경사도 꽤 있는 편이어서 만만하게 볼 일은 아니였 다. 초반 15분 동안 1km 정도 진행하는 동안 획득고도가 150m나 되었다.

포근한 봄날씨에다 처음부터 경사를 오 르다보니 땀이 흐르고 몸이 더워진다. 결 국 바람막이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등 산 스틱을 꺼내 들었다.

임도 좌우로 묘가 많은 것이 특징이었는 데 중간에 순국열사와 호국 영령 충혼위 령비도 있다.

고도를 높여가면서 왼편으로는 청용제 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낙엽이 깔린 흙길 임도는 제법 걷는 재미가 있다.

🔘 약수터


출발 약 40분 후, 임도가 끝나갈 무렵 약 수터 쉼터가 나오고 바로 화학산 정상 갈 림길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급경사, 왼쪽 은 완경사 코스이다. 오를때는 급강사, 내 려올때는 완경사로 하산하기로 마음먹었 다.


낙엽이 두껍게 쌓여 길의 윤곽이 흐릿하 고, 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희미하게 보이는 계단 흔적을 따라 올라간다.

그러다 갑자기 초록색의 조릿대밭이 나타난다. 곧이어 그 뒤에 뭔가 거대한 물체가 나타나 깜짝 놀라 자세히 보니 풍력발전기이다.

정상까지는 마지막까지도 경사가 이어지 지만, 바위가 아닌 흙길 위의 오르막이라 색다른 느낌이다. 이 화학산이 육산이라고 하는데 정말 바위가 거의 보이지 않고 흙이 산을 덮고 있다.

🔘 화학산 정상


정상에는 묘 몇 기가 자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명당으로 여겨졌던 자리겠지만, 산을 찾는 입장에서는 조금 낯설고 불편하다.

이곳은 고산 철쭉 군락지로, 5월이면 능선이 붉게 물들며 장관을 이룰 듯하다. 정상에서 이어지는 풍력발전기의 연속된 풍경은 이국적인 인상을 준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비교적 넓은 동산이 나오고,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커피 한 모금으로 숨을 고른 뒤 헬기장을 지나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은 갈림길에서 완만한 왼쪽 길을 택했다. 약 10분 정도 내려오니 임도와 등산로가 만나는 지점, 즉 임도의 끝이 나타난다. 돌아보니 오를 때 지나쳤던 삼거리 갈림길과 이어지는 구조였다.

🌿마무리 소회


화학산은 임도를 따라 비교적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육산이지만, 곳곳에 이어지는 경사는 결코 만만하게만 볼 수 없는 산이다.
정상에 다다르면 시야를 가득 채우는 풍력발전기와, 계절이 오면 능선을 붉게 물들일 고산 철쭉이 어우러져 이곳만의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짧은 산행 속에서도 충분한 변화와 여운을 남기는, 생각보다 알찬 산이었다.



▫️일시: 2026년 3월 21일(토요일)
▫️날씨: 맑음
▫️코스: 화학산주차장–급경사코스-정상-완만한코스-화학산 주차장(원점회귀)
▫️거리: 5.5km
▫️소요시간: 114분
▫️이동시간: 102분
▫️평균속도: 3.2Km/hr
▫️최고점: 해발 618m
▫️회득고도:  440m
▫️전남 화순군 청용길 213-74 (화학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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